싸피 취업 현실, 비전공자의 싸피 6기 수료 후기, 개발자 도전기, 문과 전공, 비전공자 (+취업지원 바로가기)
“비전공자인 내가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싸피(SW Academy For Youth, SSAFY)에 들어가면 정말 개발자가 될까?” 많은 분들이 싸피 지원을 고민하면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저 역시 같은 고민을 하며 싸피에 입과했고, 싸피 6기를 수료한 후 이제는 싸피 취업현실에 대해 조금 더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싸피를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과정 속 경험들, 싸피를 마치고 나서 느낀 점까지 모두 담아보았습니다. 이 글이 싸피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이나 싸피 현실이 궁금한 분들께 현실적인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왜 비전공자의 싸피 취업 현실은 더 어렵게 느껴질까?
비전공자로 개발에 도전하는 건 분명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는 문과에서 일본어를 전공했고, 졸업 후 전공을 살리기엔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취업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찾던 중, IT와 개발이라는 길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왕 시작하는 김에 제대로 배우고 싶었고, 학교에서 본 부트캠프 현수막을 통해 처음으로 소프트웨어 교육 과정을 접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부트캠프는 일정 수준의 코딩 경험을 요구했고, 당시에는 준비가 부족해 탈락했습니다. 그렇게 좌절하던 와중에 싸피라는 교육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운 좋게 싸피 6기로 입과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싸피 현실은 단순히 “운 좋게 들어가면 해결된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취업 과정의 시작: 초기 적응과 숨겨진 장벽
입과 당시, 제 코딩 경험은 파이썬 문법을 3주간 독학한 정도였습니다. 비전공자반에서 시작한 초반 과정은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파이썬으로 알고리즘을 배우면서 수학적 사고와 연결되는 부분이 재미있었고, 삼성 소프트웨어 역량 테스트에서도 좋은 성적을 얻어 자신감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싸피 현실의 진짜 어려움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드러났습니다. 1학기 중반부터 Django 프레임워크를 이용한 웹 개발이 시작되었고, 하루하루 소화해야 할 학습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한번 밀리기 시작하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첫 관통 프로젝트에서는 팀원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겨우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싸피 현실의 복병: 스스로 공부하지 않으면 밀린다
싸피 현실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자율성의 중요성입니다. 싸피 과정은 체계적으로 짜여 있지만, 주어진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복습하고 보완해야 따라갈 수 있습니다.
1학기 후 자율학습 기간 동안 저는 잠시 긴장을 풀었고, 이 선택이 2학기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율학습 기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 나중에 더 큰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싸피 현실은 결코 ‘가만히 있어도 누가 끌어준다’는 시스템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모든 것은 자기 주도 학습에 달려 있었습니다.
2학기 프로젝트에서 드러난 실력 차이
싸피 2학기는 본격적인 팀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첫 프로젝트에서는 운 좋게 능력 있는 팀원들을 만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새롭게 배워야 하는 리액트와 자바스크립트에서는 다시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팀원들이 빠르게 구현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대적인 속도 차이를 실감했고, 저는 개발보다 아이디어 기획, 디자인, 발표 준비 등 비개발 분야에 점점 더 치중하게 되었습니다. 실습이 거듭될수록 개발자로서의 자신감은 점점 떨어졌고, 싸피 현실 속에서 개발자가 아닌 다른 길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기획의 길을 고민하다
두 번째 특화 프로젝트에서는 안드로이드 앱 개발을 위해 코틀린을 새롭게 배우게 되었지만, 여전히 개발적인 부분보다는 기획 역할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자율 프로젝트에서는 어린 왕자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게임을 만들었는데, 저는 게임 기획, 스토리 작성, 대사 구성 등 비개발 역할을 도맡아 진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프로젝트는 전국 발표회에서 3등을 수상하며 좋은 성과를 얻었지만, 제 개발 역량이 성장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싸피 현실 속에서 저는 점점 개발자가 아닌 IT 기획자로 진로를 전환하고자 하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싸피 수료 후 마주한 냉혹한 현실
싸피를 수료한 2022년 여름 이후, 하반기 공채 시즌에 접어들었습니다. 여러 기업에 지원했지만 개발자뿐만 아니라 IT 기획자로도 최종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개발 경험이 부족한 기획자는 기업 입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깨달은 싸피 현실은 명확했습니다. 싸피 수료증이 취업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싸피는 좋은 발판이 될 수 있지만, 결국 실력은 본인이 만들어야 합니다.
싸피 현실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
싸피를 지나오며 저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싸피는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기차가 아니다. 싸피는 내가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엔진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정비소일 뿐이다. 운전은 결국 내가 해야 한다.”
싸피는 좋은 시스템과 커리큘럼, 프로젝트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자기주도적 학습이 없으면 싸피 현실 속에서도 금방 뒤처질 수 있습니다. 싸피가 모든 것을 해결해주리라는 착각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싸피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께 드리는 현실적인 조언
싸피 현실을 직접 겪어본 입장에서, 싸피를 준비하거나 고민하는 분들께 몇 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 싸피는 시작일 뿐이다
싸피 입과 자체가 목표가 되어선 안 됩니다. 진짜 싸움은 입과 이후부터 시작됩니다. - 명확한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개발자인지, 기획자인지,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해야 흔들리지 않습니다. - 자율학습 기간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라
싸피 현실에서 자율학습 시간은 부족한 부분을 메울 수 있는 골든타임입니다. - 동료들과 비교하지 말고 나만의 속도로 성장하라
실력 차이에 위축되지 말고, 오히려 배움의 기회로 삼으세요. - 싸피 외에도 많은 길이 있다
싸피 합격 여부가 인생을 좌우하지 않습니다. 스스로 공부하고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어떤 방식으로도 개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싸피 이후 나의 새로운 도전: iOS 앱 개발자
싸피 현실 속에서 좌절도 했지만, 저는 결국 새로운 방향을 찾았습니다. iOS 앱 개발자로 도전해 보기로 결심했으며, Swift와 iOS 개발을 공부하며 제 두 번째 개발자 도전기를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이 과정을 유튜브와 블로그에 기록하며, 저와 비슷한 고민을 가진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싸피 취업 현실은 냉혹하지만 성장의 기회다
싸피 현실은 분명 냉혹합니다. 하지만 그 안에는 무수한 배움과 기회의 씨앗이 숨어 있습니다. 싸피라는 과정이 나를 개발자로 만들어주지는 않지만, 개발자가 될 수 있는 길을 보여주고 준비시켜 줍니다.
결국 모든 것은 내가 얼마나 주도적으로 공부하고 성장할 의지가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싸피 입과를 준비하는 여러분, 이미 싸피에 다니고 있는 여러분 모두에게 진심으로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